생라면은 혁명의 정신을 담고 있다 -
2022/09/15
밀레니엄 세대는 생라면에 대한 추억이 있는 편이다. 생라면 이라는 음식의 장르는 아방가르드(주로 예술에 있어서 새로운 것, 혁신을 추구하는 경향, 혹은 그런 인물을 지칭하는 개념 _ 나무위키)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본래 물과 함께 끓여 먹는 음식을 날 것으로 스프와 함께 흔들어서 먹는다는 발상, 이것이야 말로 아방가르드 자체다.
끊인 라면은 물렁해 지지만 날 것은 딱딱하다. 그것을 치아를 사용해서 인정사정 없이 박살을 내며 잔재를 남기지 않는 것은,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이며 혁명을 상징하는 행동이다. 뒤이어 따라 오는 스프의 타는 듯한 매운 맛은 혁명을 위해 치루어지는 대가는 결코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역사를 책으로 배우지 않아도 혈관에 흐르는 감출 수 없는 정신이 가르쳐주기도 한다...
뿌셔뿌셔를 끓여 드시는 개혁을 일으켜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