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의 무게에 관하여

공백
공백 · 일상의 빈 틈을 생각합니다.
2022/11/30
말도 안 되는 일은 쉬운 말과 달리 어려운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까 하는 생각을 반문하면서 논리의 역할을 다시 상기하는 말이기도 하다. 상식은 일정한 틀을 가지고, 서로가 지키면서 인정하는 것이다. 뱉고 나면 사라지는 것은 문턱이 낮기 때문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말을 줄이고,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필요한 때를 잊은 것이고, 가장 가까운 것과의 거리를 간과했기 때문에 선을 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된 것이다. 거리를 두는 것은 익숙한 것과 멀어지는 것을 뜻하면서도, 투명한 시선이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말과 글은 잘 전달하려고 하면 어려운 것이다.

말과 글이 쉽고, 읽는 양이 얇아질수록 드는 생각은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글의 무게가 손에 드는 압박이 약한 것은 한 줄의 메시지에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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