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혼이 합스부르크 가문에 미친 영향

엘아라
엘아라 인증된 계정 · 한때과학자이고팠지만 지금은역사이야기중
2022/12/26

인간을 비롯한 생물 종에서 근친교배는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인간의 경우 오랜 경험적 판단으로 인해서 근친 교배를 피하려는 경향이 어느정도 있습니다만, 특별한 경우에는 근친결혼을 지속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촌정도에서 결혼을 하고 그 이상 가까운 친족들간의 결혼은 피하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합니다. 몇몇 특이한 경우에만 더 가까운 친족들간의 결혼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에는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결혼을 하던 유럽의 왕가들이 포함됩니다. 특히 황제의 가문이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근친혼으로 인한 영향이 두드러지게 보였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합스부르크 턱" 또는 "합스부르크 입술"이라고 주걱턱의 모습일 것입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계도, 파란색 네모는 주걱턱인 사람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이 근친혼 때문에 입은 가장 큰 피해는 아마도 가문의 후손들이 점차 줄어든 것일듯합니다.  전문용어로 inbreeding depression이라고 쓰이는 이런 현상은  모든 생명체에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도 수많은 종에서 근친교배가 지속될 경우 그 종은 점차 개체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런 경향성은 새로운 형질을 가진 개체와의 교배로 인해서 해소될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합스부르크 가문도 딱 이런 경향성을 보여주게 됩니다.

황제 카를 5세, 에스파냐의 카를로스 1세,그의 부모는 가까운 친족간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는 사촌인 포르투갈의 이사벨과 결혼했고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의 에스파냐 국왕들은 전부 가까운 친족간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에스파냐 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로 나뉘면서 두 분가 자체의 근친혼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이 통치하기 이전의 이베리아 반도의 국가들 역시 정치적 문제로 결혼으로 얽혀있었습니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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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왕가 특히 공주님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살아있는 왕족은 관심 없습니다.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과학 이야기도 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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