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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2023 ‘기후 테크’ 이야기 - (1) 돈
2023/01/20
사람들이 죽는다. 더워서 죽고 추워서 죽는다. 2022년에만 무려 1만 5000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2022년 겨울 미국 뉴욕,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은 체감 온도 최고 -50도를 기록하는 등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추위로 많은 희생자와 피해자를 나았다. ‘100년만에 폭염’, ‘100년만에 폭우', ‘이례적 날씨’ 등 국내외 언론을 장식하는 표현들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예측불허’다.
기후는 생존이다. 예측하지 못하면, 그리고 준비하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당장 2022년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파악됐고 과학자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 활동가들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이를 경고해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표현처럼 인류의 ‘집단 자살’을 피하기 위해 전세계는 ‘1.5도'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2022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을 경우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2.1~2.9도 상승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지 않은 경우 ‘재앙’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문제 해결의 동력은 인간의 인식변화에서 시작된다. 기후변화가 일으키고 있는, 앞으로 몰고올 심각한 문제와 부작용에 대해 사람들의 문제의식은 조금씩 쌓여 이제 집단화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기술 그리고 정책 등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한 시간 끝에 세계 정치 지도자들도 - 늦었지만-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15년 합의된 ‘파리 기후협약(Paris Agreement)’이다.
산업화 이후 인류가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토대도 과학과 기술이고, 온실가스를 줄이고(mitigation) 경험하지 못한 기후에 적응(adaptation)하는 데에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도 역시 기술이다. 기후 테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