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정이 없어

2022/07/19
지난주 핫했던 주제는 ‘스웨덴 사람들은 손님을 먹이지 않는다’였다. 레딧(미국 사이트)에서 한 이용자는 자신이 경험한 이상한 문화에 대한 답변으로 이렇게 올렸다: 어릴 때 친구 집에 자러 갔는데, 자신만 빼고 그 가족이 식사를 하더라. 빠르게 밈이 되어 여러 사이트를 활개 했고, 그에 이은 스웨덴 문화에 대한 간증 글도 하나 둘 올라왔다. 손님을 끼니도 안 먹이고 놔둔다니? 동양 사상을 먹고 자란 유교girl 입장에서나,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보이신 예수님의 깊은 뜻을 새기며 사는 기독girl인 나에게는 ‘쪼매 거시기’ 했다. 

   한국인들은 인사로 ‘밥은 먹었는지’를 묻고, 심지어는 살인범에게도 ‘밥은 먹고 다니냐 (살인의 추억)’고 안부를 묻는다. 식사라는 것이 이 민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인사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만 해도, 집뿐만 아니라, 내 나와바리에 발이라도 들인 친구는 밥 두 끼는 기본으로 먹이고, 디저트와 음료도 빵빵하게 채워 보낸다.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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