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주들> 온라인 상영 후기
구멍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진 연극 '공주들'
우리나라 성착취 역사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러닝타임 150분동안 녹여냈습니다.
최근 유곽의 역사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의 맥락과 이 작품이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일제강점기 공창제 시절,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기생관광, 집창촌, 군산 대명동 개복동 화재사건, 성매매 특별법 제정, 탑골공원 노인성매매, n번방까지.
이렇게 많은 성착취 스펙트럼을 연극에 녹여내다니 기획자와 배우들, 스태프분들이 공부를 참 많이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눈물이 줄줄 났습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개굴 개굴 장면은 사이코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직접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