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영산홍

육십세
육십세 ·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2022/05/13
붉은 영산홍




핏빛 붉은 꽃잎에는
두견새 울음이 파르르 떤다

꽃 산에는
날개 짓하며 울어대는
두견새 토혈의 붉은 흔적

산 넘어 산 넘어 가고 싶지만
아직 날 짓 서툰 새끼
어미 소리 들을까

토혈로 쏟아내는 한 모금 핏덩이
애달픈 모정에
영산홍은 붉게 물들어간다

- 박동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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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열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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