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서 특별한 위로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앨리
앨리 · 인생리뷰어 앨리입니다
2022/03/23
사람들이 묻는다. 교토에 가면 뭘 해? 거기 뭐가 있어? 교토에서 나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다. 특별한 장소에 가지 않는다. 나는 그저 이 도시를 산책하는데, 그럴 때는 나 자신과, 또는 함께 있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마음으로 걷는다. 좋은 시간. 그것이다. 교토에서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낸다. (.....) 익숙한 것들에서 낯선 것들이 겹쳐 보이고, 반대로 낯선 것들에서 익숙한 것들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교토에서는 오래된 것들이 낡고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힘을 증명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프롤로그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 제가 가장 애정 하는 작가님들이에요. 그리고 여기, 그녀들만큼 제가 애정 하는 분, 한수희 작가님입니다.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정말 한수희 작가님의 작품은 제목만으로 절 쓰러뜨립니다. 이렇게 취향저격일 수 있는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산책, 그런데 그 산책이 아주 어른스럽다니 제가 어떻게 이 작품을 읽지 않을 수 있겠어요.

​맹숭맹숭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이지 라고 생각하지만 끝도 없이 먹게 되고, 자주 생각나는 치아바타와 닮은 한수희 작가님의 작품이 오늘도 저를 위로하고 미소 짓게 합니다.

<온전히 나답게,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의 속도,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의 저자 한수희님의 신작 에세이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앞서 한수희 작가님의 작품은 치아바타와 닮아있다고 했는데요, 그냥 치아바타가 아닌 방금 구워낸 치아바타빵 같아요. 더불의 책 속에 담긴 사진이나 이미지들은 갓 내린 아메리카노 같죠. ^^

​작품 중간중간 삽입된 삽화나 사진들이 인상적인데요, 지금 당장 비행기에 몸을 싣고 교토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매년 일본으로 여행을 가던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세상에 좋은 명소가 얼마나 많은데 왜 매번 일본이냐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순박하지도 않은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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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인생리뷰어 '앨리'입니다. 특별하진 않아도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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