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에 대한 열정

2022/03/29
아이들을 어느 정도 앞가림 하도록 키우고 작년 9년간 치매 수발을 들었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연약한 몸으로, 역시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 건사하랴 외아들 며느리 노릇 하랴 정말 아무 생각 못하고 30년을 살아 왔다.
아직은 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못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다시 내 삶을 시작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절박함이 앞선다.
처음 시어머니 장례를 치르고는 1년 정도 몸 추스리며 뭘 배우더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생 2막!
남들 얘기가 아니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불타오르기조차 했었다.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별난 할머니라고 치매 전문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양반을 9년을 모신 역전의 용사가 뭘 못하랴 싶어서..

그런데,
지금 내가 부딪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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