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나만 낙오자가 된 것 같을 때

Obby
Obby · 오늘도 끄적끄적
2022/03/23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의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게 중요
달리 말해, 다른 사람의 길을 답습하지 말라

책 1.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레오 버스카글리아에서

(특히 우리 나라는) 어떤 '길'을 하나 정해서 정의하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데,
나 역시 그 길이 정답인 줄 알고 길에 들어서려고 애썼던 때가 있었다.

'명문대 졸업 - 대기업 입사 - 집 또는 차 구매 - 결혼 - 출산 - 행복한 노후(?)'

이는 내가 자라면서 학생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온
한국 사회가 만들어 온, 그들이 말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인 것 같다.

그런데, 애초에 인생이라는 것에 정확한 '길'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만약 있다고 하면 그 '길'은 대체 누가 정의하고 만들어 놓은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라고 하기에는 내 인생을 바치는 일인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좋다고 한다고 해서 그 길을 따라만 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이렇게 되기를 바라고 만들어 놓은 국가의 하나의 장치같기도 하다.
기업의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했으면 하고,
결혼과 동시에 출산을 해서 인구 부양에 힘썼으면 하고,
모두가 그게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이상한 것처럼
때로는 낙오자 프레임을 씌우기도 한다.

물론, 모두 다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먼저 인생이라는 것을 겪어본 사람들이 내린 결론일테니까.
절대 그 길을 비판하거나, 폄하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저 그 길은 그 길대로 존중한다.
그리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행복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반드시 모두가 그 길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며,
그 길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낙오자 프레임을 씌울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오히려 나는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 역시 그 길에 들어가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때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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