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살고싶어.
2022/03/09
와, 진짜 대단하다. 멋있네.
20살이 되면서 모든 것이 독립당했다.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10년을 넘게 악착같이 살아왔다. 안타깝게도 나는 지독한 흑수저다. 많은 것들을 박탈당했다. 인간관계와 문화생활, 사회적인 경험들과 심지어 의식주 마저도.
하소연을 하거나 한탄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살면서 들어왔던 많은 위로들 중에 지독하게 슬프도록 위로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 많았다.
그저 당연하다고 여겼던 나의 독립. 고등학생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하면서 빚을 졌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독립을 하면서도 앞으로는 더 이상 손을 벌릴 수 없다는 생각에 돈을 벌기 시작했다. 수시를 가볍게 말아먹고, 눈물을 머금은 채로 정시를 포기했다. 그때부터 생겨난 무기력함은 오래도록 나를 지배했다.
2017년, 뒤늦게 학업을 시작하면서 쉬지 않고 들었던 이야기는 "대단하다, 멋있다. 나는 그렇게 못할 거야."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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