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물고기(ἰχθύς) 세상] 수면 아래에서 내리는 비

안치용 인증된 계정 · 작가, 영화평론가, ESG 담당 교수
2023/07/23
비오는 탄천
   
비와 관련한 유행가가 유난히 많다. 그렇다고 하여도 비가 내리는 날 라디오에서 자주 트는 대중가요는 대충 정해져 있다. 대중의 기호 탓이다. 비가 오면 한국인이 특별히 선호하는 음식도 비슷할 것이다. 칼국수나 김치전이 당긴다. 술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어도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면 거절하기 싫어진다. 비의 고장 시애틀에서 스타벅스가 시작한 게 우연이 아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커피를 마시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비 내리는 날 탄천은 제법 풍취가 있다. 출입을 통제하지 않을 정도로 소담하게 내리는 비라면 나의 잉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수면과 부딪혀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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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연구소장으로 (사)ESG코리아 철학대표, 청년협동조합지속가능바람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ㆍ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원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냈다. 약 40권의 저역서가 있다.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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