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붐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인증된 계정 · 세계적인 경제 및 시사 주간지
2023/06/21
경제가 불안해지면 따듯한 휴양지에 가려는 여행 수요가 다시 줄어들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보복 여행이 기세를 떨치며 여행 업계가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수년간의 힘든 시간 이후 항공권과 호텔 등 여행에 돈을 펑펑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여행 업계에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마다 예약이 넘쳐나고 호텔 또한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영국의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국제항공그룹(IAG)과 라이언에어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항공 또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8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료가 물가상승률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전 세계 항공사의 경영진은 올해 순이익이 예상액의 두 배를 넘는 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가 붐이 일면서 해외여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세계관광기구(WTO)는 올해 세계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팬데믹 이전의 95%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63%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22년 초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급락했던 여행사 주가도 다시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아래 차트 참조). 높은 물가 역시 따듯한 휴양지를 찾는 인파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구저는 "사람들이 다른 지출보다 여행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저축한 현금으로 재정적인 여유가 생긴 많은 사람들은 옷을 사거나 외식에 사용하는 지출을 아끼는 대신 휴가를 위해 아낌없이 펑펑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
한글로 읽는 이코노미스트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리더스, 브리핑, 칼럼 기사를 번역해 소개합니다. * 이 계정은 alookso에서 운영합니다.
363
팔로워 1.3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