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부지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7/02
By 쥬디샘
어린 시절 엄마가 엄하셨다.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더 하셨다. 그 시절엔 그래야만 경우 바르게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셨던 모양이다. 바르게는 자랐지만 어쩜 그런저런 이유로 주눅이 들어 내성적인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나중에 알았지만 칭찬이 부족하면 그렇게 자라날 확률이 높다. 사실 초등학교시절엔  손들고 발표하는것조차힘들 정도로 말이 없던 조용한 아이였다. 점점 상급학교에 올라가면서 나 자신을 서서히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 배후엔 반대로 유하고 부드럽게 묵묵히 날 받아주시던 아버지가 계셨다. 시대적으로 무뚝뚝하고 술 드시면 소리 지르기 일쑤였던 그시대 아버지들과는 너무나 다른, 가정적이고 다정한 분이셨기에 우리 부녀는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어제가 83세 아버지 생신이라 다녀왔다. 그리고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 눈물이 났다.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찾아뵙고 식사 준비도 해드리고 엄마와 쌓인 스트레스도 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133
팔로워 138
팔로잉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