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부자 나라, 화석연료 확장 앞장서고 있다”(가디언)

• 가디언은 국제지속가능개발연구소(IISD)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한 뒤, 올해 석유 및 가스 개발이 급증하면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이 분야에서 배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가디언은 1면 톱 기사에서 2024년 말까지 허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 및 가스전에서 발생할 온실가스 배출량을 119억 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거의 같은 양이다. 또 최근 4년치 배출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 분야 배출량은 2019년부터 연간 100억 톤 한참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 가디언은 부자 나라들이 이런 경향을 앞장서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것으로 묘사되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호주 등 5개국은 2020년 이후 전 세계 신규 허가 받은 석유 및 가스 채굴 사업의 3분의 2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 2014~2023년 발굴건으로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나머지 생산국전체를 합친 양보다 5배 많았다. 기후대응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행정부 하의 미국이 1453개의 석유와 가스 허가를 내줬다. 이는 전 세계의 절반, 부자 나라의 83%였다. 
    
    
     

기후와 분쟁이 세계 기아 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다(텔레그래프)

• 유엔세계식량안보및영양상태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11명 중 한 명 꼴인 7억 5700만 명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다. 이 수치는 아프리카에서 5명 중 한 명(20%)로 치솟는다. 기아는 아니지만,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는 등 중간 또는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인구는 23억 명(29%)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세계 영양 상태는 정체됐다. 보고서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이번 세기 말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사람도 5억 8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이런 일이 발생하는 주요 이유로는 극심한 기상 조건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쟁, 그리고 불평등이 꼽혔다. 불평등의 경우, 저소득국가 인구 72%가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할 여유가 없는데, 중상위 소득 국가는 22%로 이 수치가 낮아졌고, 고소득국가에서는 6.3%로 더욱 낮아졌다.
  
  
   

🌊지구

‘장마 뒤에 장마 시즌 2’ 한반도 여름 기후가 변하고 있다(얼룩소) 

• 장마와 여름 호우, 특히 집중호우에 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폈다. 
  • 1. 장마가 길어진 것 같다, 혹시 우기가 되는 것 아닐까: 장마는 별로 길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장마 뒤 다시 장마에 준하는 비가 바로 붙어 내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예전엔 두 기간 사이에 간격이 있었는데, 간격이 사라지고 있다. 
  • 2. 길진 않아도 올해 비는 정말 계속 내린 것 같다: 장마기간 중 실제로 비가 온 날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평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까지는(장마가 안 끝났다) 특이하진 않다.
  • 3. 집중호우는 늘고 있다: 맞다. 그리고 이게 문제다. 수십 년에서 100년 시간을 두고 봐도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구간의 비 횟수가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강수 관련 기록이 증가하지만, 특히 시간당 30mm 이상 비가 더 늘고 있다.
  • 4. 우리만 느는 거 아니다: 대기 중에서 강수량이 될 수 있는 증기량을 의미하는 가강수량 전 세계 수치를 보면(NOAA), 지난해부터 드라마틱하게 솟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강수량이 곧 비는 아니지만, 지구는 순환하는 행성이므로 이 물도 순환할 것이다. 인류는 괜찮은 걸까? 
• (지역을 직접 검색해서 그래프도 지역 맞춤으로 바꿔볼 수 있는 사이트도 만들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장마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글 보기

  alookso

  ‘장마 뒤 장마’ 한반도 기후 바뀌고 있다 by alookso콘텐츠 - 얼룩소 alookso

  흐린 날과 비 내리는 날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장마가 길어지다 못해 우기가 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농담이지만, 이 말에는 절반의 진실이 있다. 장마는 길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반도 기후는 우기와 비슷한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 어떻게? 장마 이후에 다시 ‘장마 시즌2’가 찾아와서다. 비와 비 사이의 간격은 짧아졌고, 강수량은 늘고...

🔋에너지

“세계 석탄 수요, 2025년까지 큰 변화 없을 것”(IEA) 

• 재생에너지가 급속히 확장하고 있지만, 전기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 증가 효과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석탄 수요는 2025년에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됐다.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같은 내용의 석탄 중간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석탄 사용량은 2023년 전년에 비해 2.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의 성장이 동인이었다. 특히 이 무렵 수력발전량이 역대급으로 떨어지면서 부족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이 이용됐다.
• 올해는 재생에너지의 성장이 빨랐지만, 중국의 전기 수요가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석탄 소비가 증가중이지만, 추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의 수입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가 그 빈틈을 노리고 있다. 
  
  

📉기회

변화하는 지구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법: 옮기고 중복하고 강화하고(워싱턴포스트)

• 폭염과 폭우, 홍수로 만신창이가 된 지구에서 기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들.
  • 휴스턴의 플라스틱 부품사 UPS는 폭풍으로 4개월 동안 3번 정전을 경험. 2주치 생산을 포기했던 이 회사는 연쇄 정전이 더 잦아질 것을 예상하고 자신이 속한 제조업 컨소시엄과 함께 안전 재고 보유에 나섰다.
  • 유나이티드 항공은 대서양 난류가 심해질 가능성과 폭염에 운항을 하지 못할 가능성, 공항 홍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 투자사는 채권 보유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신뢰성 있는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기업은 잠재적 물류 중단 위험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경고를 고객에게 하고 있다. 
  • 그 외에 송전탑을 금속제로 교체하는 등 전력망을 강화하거나 폐수 및 물 재이용 시스템에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 이들 기업 중 일부는 S&P 500 지수보다 높은 주식 성장을 경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