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기18
2024/08/04
신학기가 되면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에 아이들 건강에 관해 자세히 기록해서 제출하는 것이 있었다. 첫해엔 대수롭지 않게 자세히 체크하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유용하게 쓰임을 알게 되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아플 때면 어떤 약인지도 모르고 복용하는 것이 걱정되기도 하였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두통은 열을 동반할 거라 지레짐작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음식 먹은 게 체하여 얼굴은 하얘져도 두통은 있으나 열이 없는 경우라든지 ㆍ감기 증상으로 머리가 지끈거려도 열이 안 오른다든지, 이상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편도선이 많이 부어도 열이 많이 나지 않았다.
어느 날 아들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두통이 있으나 열은 없고 조퇴하고 싶다 하니 학교 클리닉으로 오라는 것이다. 학교마다 의사가 1명씩 배치되어 있으니 진료실로 가보았다. 이번 연도에는 아들의 건강기록 카드에는 깜박하고 약에 대한 설명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상 두통약을 먹어야 조퇴가 가능하다는 의사 말에 아들이 알약을 받아서 들었다. 내가 보기엔 아침 먹은 ...
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