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3/03/07
아마도 80년대 생이라면 학폭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 시절부터 남녀공학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남학우들의 어쩌면 교실에서의 서열정리를 가까이 보아왔고 이는 어찌보면 한편으로는 자연스런(?) 생태계의 구성 요소 중 하나라고들 했지만, 보기 거북했던 부분은 사실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힘의 논리가 곧 정의이자 법이었기에 덩치가 크고 소위 주먹 좀 쓴다는 학우들이 그 때의 말로 '짱' 먹던 시절이니까요.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그 피해자들의 삶은 정말로 무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단순히 장난 또는 자연스런 생태계의 원리라고 하기에는 학창시절 또해들과의 관계가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로 전이가 될 것이고, 학창시절의 유쾌하지 못한 기억과 아픔은 고스란히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녹아들어갈 것임이 확실합니다. 친구들 몇몇 중 그 당시 피해자들의 근황을 듣게 되면 대다수가 사회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깊은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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