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몸이 있다.
2024/04/24
“몸은 자기만의 고유한 환상성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푸코, 1966/2014, 31).”
당신과 내가 동시에 가지고 있는, 몸.
몸, 발음할수록 기묘하고,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주체성이 느껴지지 않는 몸.
몸에 대해 말하고 싶다. 정확히는 다양한 몸에 대해 말하고 싶다. 우리가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열거하라는 말과도 같이 들린다. 미디어에서 드러나는 몸과 몸짓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나’가 바라본 ‘나’ 바깥의 몸. 지금은 나와 다른 몸처럼 보이나, 나도 언제고 될 수 있는 몸.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쾌락적이고 비밀스러운 일을 떠올리고,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자.
그 속의 이야기를 오래 듣고 보다 보면, 우리가 각자의 몸을 가지고 동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