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점점 다가오는 인류문명 붕괴..경로를 바꿀 수 있을까

안치용 인증된 계정 · 작가, 영화평론가, ESG 담당 교수
2023/07/28
누구인가 비건이 되었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건강, 다이어트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유 중에 기후위기가 포함된다. 육식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비건이 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출산 파업’이라는 말이 있다. 페미니즘과 관련하지만,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미래를 암담하게 바라보기에 그런 세상에 후손을 남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역으로 자녀를 낳아서 미래를 더 암담하게 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담겼다고 보기도 한다. 널리 알려진 항우울제 프로작이 상징하듯 우울증을 현대인의 대표적 질병의 하나다. 우울증에 ‘기후우울증’이 새로 생겨나 나날이 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늘려가고 있다.
 
불안한 미래

이러한 현상은 인류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빚어진다. 아예 탈출구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또한 강력하다. 지구온난화의 빠른 진전과 이어진 기후위기의 심화는 ‘인류세’란 말을 등장시켰으며 이 용어에 모종의 종말론 분위기를 부여한다. 위기가 분명한데 극복이 가능한 것인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관해 신뢰할 만한 혹은 권위 있는 답변이 없어 더 답답하다.
성장의 한계 표지
▲ <모두를 위한 지구> 표지 ⓒ 모두를 위한 지구

   
1972년에 <성장의 한계>를 발표해 인류묵시록의 사실상 출발점이 된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새 보고서 <모두를 위한 지구>가 답을 내어놓았다. 50주년인 2020년에 나온 것을 협동조합 출판사 착한책가게에서 번역해 이번에 국내에 출간했다. 결론은 “활로가 있다”이다. 이 책의 부제가 ‘인류 생존을 위한 가이드’인 것에 주목하자.

1972년 유엔은 스톡홀름에서 인간환경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는 환경 인식에 관해 지구촌 차원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전환점이었으며, 이 회의에 앞서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를 발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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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연구소장으로 (사)ESG코리아 철학대표, 청년협동조합지속가능바람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ㆍ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원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냈다. 약 40권의 저역서가 있다.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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