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의 백수

맥두리아 ·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저도 끼워주
2022/03/08
 작년 한 해의 반을 직장인으로, 또 반은 백수로 살았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백수다.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것을 욕심내었던가
몇 번의 기회를 내 발로 걷어차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며 훌훌 털었는데
지금은 그 털린 기억 조각을 부여잡고 후회 중이다.
'그래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국에 집에서 가만히 쉬는 것도 잘하는 거지'
'근데.. 언제까지?'
서류를 내면 면접제의는 왔었는데 이젠 읽지도 않는 것같다.
몇 번을 반복하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내가 쓸모없는 인간같이 느껴졌고 나태해지고 단순한 쾌락만 쫓았다.
지루한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것은 다 돈이었고
들어올 곳없이 나가기만 하는 통장 잔고에 불안을 느낄 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나' 생각했다.
나는 그냥 밥만 축내는 백수에,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야기를 듣는 것과 하는 것, 쓰는 것을 좋아라합니다.
36
팔로워 9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