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오늘 밤 
차가운 도시에 경적소리 
내 앞엔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의 발걸음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나는 그저 어중간한 모습으로 
어떤 상황인지 
어떤 느낌인지도 모른 채 
어딘지도 모르는 목적지로 걷고 있다

내 옆으로 빠르게 지나쳐가는 사람들 
다들 선명한 모습으로 
어디로 그리 바쁘게 가는지
뭐가 그렇게 바쁜지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지 
난 그게 궁금하다

저들의 끝은 어디일까
그럼
나의 끝은 어디일까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일까
확신이 없는 곳으로
나는 오늘도 걷고 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희미하게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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