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빙그레_

구르미달빛🌙
구르미달빛🌙 · 구름을 좋아하고 달을 좋아하는...
2022/07/21
퇴근 후 물건을 사러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내가 타야할 버스가 오길래, 손을 들어 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내 앞에 버스가 섰고, 계단을 올라 버스카드를 찍는다. 

"띡-" 

   카드를 찍음과 동시에 기사가 나를 바라보고,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있다. 나는 분명 이어폰을 귀에 꽂은채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눈은 기사님을 향한다. 

   마스크를 쓰고 있기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젊은 분으로 보여졌다. 저렇게 하루종일 운전을 하며 피곤할텐데, 어떻게 저리도 밝게 인사를 해주시고, 손님에게 '미소를 선물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버스가 터미널 앞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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