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인간이 되자
2023/11/20
" 아무 ㅡ " 라는 단어보다 깊이 있고 철학적인 단어는 전무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아무는 전부(아무나ㅡ)이면서 동시에 전무(아무도ㅡ)를 동시에 아우르는 영역을 포괄한다. 아무 다음에 오는 조사( ㅡ 나, ㅡ 도, ㅡ리, ㅡ려나.....)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아무는 표변한다. 체언의 본성은 변하지 않지만 조사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연출을 하는 것이 영락없이 인간의 모습을 닮았다. 인간도 마찬가지 아닐까 ? " 아무 " 라는 단어가 철학적이라면 " 쓸모 " 라는 단어는 인간적이다.
쓸모를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말은 많다. 용도의 의미도 있고, 쓸데, 쓰임새, 실용, 소용, 기능, 가치, 값이라는 낱말로도 어느 정도 대체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어떤 단어로도 쓸모를 완벽하게 대리할 수는 없다. 쓸모는 가치나 값이라는 물질주의적 잣대와는 ...
@송유수 송수유 님 저의 네이버 블러그 이웃 맞으시죠 " 반갑네요. ㅎㅎㅎㅎ
장자의 " 무용지용 " 입니다. 쓸모의 무쓸모가 핵심 사상이죠. ㅎㅎ
저는 공자와 맹자보다는 묵자와 장자 사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EBS 너튜브 채널에 강신주 철학자의 장자철학 클립이 올라와 종종 들었는데요. 마침 비슷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쓸모 있는 인간이 되면 재목이 되어 잘려 나간다.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는 식으로요! 세 분(장자-강신주-악담)이 비슷한 의견을 갖고 계시니 저도 동참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handmadefi 그렇죠. 무쓸모의 쓸모, 무용의 효용...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쓸모없음을 참 좋아하는 종이에요. 놀이도 일종의 쓸모없음이잖아요. 쌀도 안 나오고 돈도 안 되는 데 즐거운 것들이니 말이죠..
그래서 좋아하는 말, 무용의 효용
@송유수 송수유 님 저의 네이버 블러그 이웃 맞으시죠 " 반갑네요. ㅎㅎㅎㅎ
장자의 " 무용지용 " 입니다. 쓸모의 무쓸모가 핵심 사상이죠. ㅎㅎ
저는 공자와 맹자보다는 묵자와 장자 사상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