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참사 “싼값에 데려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평범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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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36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장 화재’ 문제에 주목해왔는데 이번 아리셀 참사는 기존 공장 화재의 패턴과는 결이 달랐다. 우레탄폼과 용접, 샌드위치 패널로 인한 급속한 발화 등이 일반적인 양태였다면 이번 참사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고 4차례의 연쇄 폭발을 야기했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다. 리튬 배터리 3만5000개가 방치돼 있는 현장에선 참사 직전까지도 작은 화재들이 잇따랐지만 그 누구도 상황의 심각성을 미리 인지해서 제때 대처하지 못 했다. 그 결과 노동자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아리셀 화재 참사 추모 분향소의 모습. <사진=씨리얼 캡처>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6월27일 19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명 한 명의 목숨이 굉장히 소중하기 때문에 1명이나 23명이나 다 같이 큰 사고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은 굉장히 좀 충격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공장 구성원들이 돌아가셨는데 내국인들의 비중이 적었다는 점이 그렇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훨씬 많이 돌아가셨다. 사고 장소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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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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