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생 타임라인은 좀 늦습니다. 20살에 대학을 안갔어요. 사실상 재수를 할 여유가 안되다보니 눈치껏 사회 전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싶어 대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대 중반이었죠.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기도 하고, 집에 손을 벌리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다보니 최선을 다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코로나가 등장했습니다. 제가 고집을 좀 놓고 생각을 바꿨더라면 대학원을 졸업 후 바로 갔을텐데, 당시에는 지금은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그러다 작년부터 대학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갈 때가 됐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뿔싸, 그러나 어떤 전공으로 진학할까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쳐서 원서 접수를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