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먼저 쓴 글일까?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07
대전 서구 가수원동 근처 시립 추모공원 잔디장에는 엄마가 계신다.
지난번엔 동생과 조카, 우리 부부가 그곳에서 만나
엄마를 뵙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추모공원 주변엔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벌곡쪽으로 나오면서
양념갈비를 한 번 맛있게 먹었던 식당으로 갔다.
근데 꽤 먼 곳으로 이전을 해서
아예 대전 유성으로 가기로 했다. 그때 그 식당에서
오래 된 돌에 글을 새긴 시비를 발견했다.

언뜻 보아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 제목이
그대 잊은 적 없다이다. 

그대 잊은 적 없다           
                               시 : 최재성

꽃이 진다 풀잎이 눕는다
이슬 다녀간 자리에 찬 서리 내린다
꽃 지고 풀잎 쓰러져도
한 번도 그대 잊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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