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사과와 윤석열의 침묵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7/25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였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밝힌 뒤, "자녀들이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며 "항소심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지난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씨와 함께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공개 사과문을 내놨다.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 자녀의 기소를 검토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지만 "검찰의 요구를 존중"한다며 사과문을 공개한 것이다.

자녀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막아보려는 의도일지라도 사과라는 행위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본인 말마따나,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2019년 8월 말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자녀 문제에 대해 처음 대국민 사과에 나선 이후 사과에 사과를 거듭해왔다.

장관 재직 시절은 물론 사인이 된 이후 <조국의 시간> 발간이나 지난 대선 직후, 재판 출석 시 수차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과는 사과고 책임은 책임이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지난 6월 의사 면허를 반납했다. 또 최근 부산대 의전원에 이어 고려대를 상대로 냈던 입학 취소 관련 소송도 취하했고, 조 전 장관 아들도 연세대 석사 학위를 반납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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