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후기. Homosexuality is 神!
성소수자 권리 증진에 연대하는 의미에서 2024년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2018년 서울광장에서 열릴 때부터 쭈욱 퀴어축제와 퍼레이드에 참여해서 2023년 작년을 빼고는 매년 축제에 참가했었습니다. 무슨 거창한 사회적 의미를 찾으러 간 건 아니고요, 그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갔습니다. 은둔 아싸라서 같이 갈 친구가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친구 한 명이 축제에 같이 가보자고 해서 친구랑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장이 바뀐 이후로는 서울광장에서 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아스팔트 위는 잔디밭 위보다는 아무래도 더우니까요.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을지로입구역~종각역 사이 도로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용인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내렸는데요, 명동에서 친구와 점심을 함께 먹기로 해서 일단 명동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인권위 입간판이 있더라고요. 현 정부가 성소수자 권익에 호의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인권위만큼은 성소수자들을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국가기관이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무래도 사회운동에는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들 역시 굉장히 많았습니다.
명동성당 입구 쪽 사거리에 "Homosexuality is sin, Return to Jesus(동성애는 죄악! 예수님께 돌아오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더라고요. 사실, 표현의 자유가 정말 중요하지만 이른바 '혐오표현'에 대해서도 무제한적인 허용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퍼레이드 과정에서 종종 이루어지는 혐오발언에 대해서도 쿨하게 대응하고 넘기더라고요. 동성애는 죄악이니 어쩌구 하는 호모포비아들이 나타나면 환호성을 지르면서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당...
선입견을 조금 벗겨 주셨네요. 기본은 일반 축제랑 크게 다르지 않군요.
선입견을 조금 벗겨 주셨네요. 기본은 일반 축제랑 크게 다르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