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이 좋았던 이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22
저녁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속이 답답하고 부대낀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소화제에 의존하지 않고 해결해 보려고 맨손체조도 하고 배도 주물러 보고 손도 눌러본다.
이래서 저녁은 딱 어른 숟갈로 한 숟갈 정도만 먹어야 하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조금 더 먹어 버렸다.
아마 남편 일을 도우느라 좀 시장했었나 보다.

오늘은 별 일도 없었으면서 괜히 바빴나 얼룩소에도 들어오질 못했다.
아침 일찍부터 엄나무들을 살피며 새로 잎이 벌어진 개두릅을 조금 따러 다녔고 집에 돌아 와 아침을 먹은 후엔 남편 일 하는데 구경을 가 보았다. 타카 박는 소리가 타각타각 멀리서도 선명하게 들려 뭐하느라 저리 요란한가 궁금해서였다.
남편은 전시실 지붕에 데크를 만드느라 방부목을 이미 넓게 깔았고 가장자리를 삥 둘러가며 난간를 만드는 중이었다.

" 뭐 도와 줄 일 없수?"
"없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금세, 이것 좀 붙잡아. 망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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