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 TMT상담으로 소확행 찾는 행복공장장
2021/11/07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엄청 유행했던 드라마 SKY캐슬이 생각나네요. 이 드라마는 오로지 대학 간판만을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여기고 이것을 추종하는 학생/학부모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당시 대학 입시의 이면을 다룬다는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쓰앵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니], [다 감수하시겠다는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님] 등 매 회 유행어를 낳았습니다. 당시 기준, 1% 정도 시청률로 시작하여 결국 종합편성채널 방송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니,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었던 드라마였다고 볼 수 있죠.

저도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했는데, 정작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가장 몰입이 되었던 캐릭터는 정준호 씨가 맡았던 예서 아빠인 강준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처음과 끝이 가장 극적으로 바뀐 캐릭터죠. 정준호 씨는 캐릭터가 변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 내에서 오랫동안 길렀던 수염을 밀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염이 없어진 강준상이 병원에 사표를 내고, 어머니를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언제까지 저를 무대 위에 세우실 겁니까? 그만큼 분칠하고 포장해서 무대 위에 세워놓고 박수 받으셨으면 되셨잖아요. 어머님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고, 근 50 평생을 살아왔잖아요.

저는 드라마 전체에서 위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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