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 생각나
하나 입안에 물어본다
찌르르한 그 시린 느낌에
더위도 한풀 꺽이는듯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는 다시 날 채운다
욕심내 급하게 먹으면
깨질듯한 두통이 몰려오고
자제하지 못하면
속에서 탈이 난다
아까워 천천히 음미하면
서서히 녹아내리고
어느새 툭 하고
바닥으로 추락해버린다
급하거나 너무 기다리거나
탈이 나거나 추락하거나
맞춰가는게
제일 힘든일이겠지만
그래야만
제대로 된 맛을 느낄수 있을것이니
그래야만 더위를 조금이나마
내 맘처럼 조절할 수 있을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