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에서의 고요

석이랑 · 반가워요. 이랑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2022/03/22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르네 데카르트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오감의 혼돈 속에서 아주 잠깐 고요에 빠질 때 말이죠. 이는 거의 찰나에 가까운 순간입니다.

빛은 눈을 황금으로 물들이고
바람은 내 몸을 휘감는 듯 맴돌고
여러 소음들과 새들의 지저귐, 물이 흐르는 소리들이 귓 속으로 쉴새없이 쏟아지다,

불현듯 모든 것이 멈추고 고요의 순간이 찾아오는 때.

그제서야 저는 수만 가지의 생각에서 해방되고
비로소 존재함을 느낍니다.



생각할 땐 정의하지 못했던 존재의 개념을
생각이 멈추면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부터의 해방이 나를 존재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느낌일 뿐
결국 존재는 생각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래서 데카르트의 원 명제에 조금 보태서
제 생각을 표현해 보자면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해방됩니다.
그래서 존재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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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토닥여 위로하고 다시 나아가면 된다. 진리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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