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3/23
아프리카 속담이라는 이 말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꽤나 독립적이고 남에게 도움받기보다는 내 발품 손품을 더 들이는 게 편한 제가 내 성격을 내려놓게 된 것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였습니다.

혼자 힘으로, 아니 남편과 둘의 힘으로도 안되는 순간들이 생기더라구요. 절대 부모님 손은 빌지 않으리라 다짐했음에도, 정말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순간들이 닥칩니다. 아이로 인해 내 커리어에 금가는 순간? 정말 속상했습니다. 지각과 약속 취소, 결근까지도 발생하게 되더군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다 결국 울어버린 장면도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친정엄마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애쓰다 결국 병이 난 걸 알고, 친정엄마가 딸을 돕겠다고 하자, 친정엄마의 엄마에 빙의해 "미숙아 그러지마" 하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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