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썰]내가 왕이 될 상인가?

박대형
박대형 · 인생이 진지한 엔프피
2022/03/20
부제: 피할 수 없는 숙명, 직장인 사춘기 "대체 나란 인간은 누구인가
중소기업 입사 3년차가 될때쯤
사무실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퇴근 하던 날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을정도로 업무가 남아있었다는 사실도 지금생각해보니 꽤 억울하다..)
터벅터벅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동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뭐지..뭐가 이렇게 재미없고 허무하지..?"
월급도 그저 그렇고
직장생활도 그럭저럭 적응은 한거 같은데 성취감없는
이 지루한것 같은 느낌은 뭘까 싶었다.
"말로만 듣던 직장인 사춘기인가?"
직장 선배들은 원래 그런거라면서 금방 지나갈거라며,
솔직히 일은 그럭저럭 적응 한것 같았다.
신입사원과 같은 어리버리함은 분명히 없는것 같지만
아직 모든 일에 확신히 들지 않았고
갓 들어온 신입사원을 조금은 가르쳐야하는 역할까지 생겼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변화는 더욱더 없었다.
이직을 한다해도, 경력이 짧은 것 같을 뿐만 아니라 확신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뭔가 허무한거 같긴하고
재미없는거 같긴하고
월급도 만족스럽지는 않고
그렇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1도 오지 않았다.
그럴때 마다 드는 생각이 직장인 사춘기의 흔한 질문 이었다.
나는 어디로 이직 할 수 있지?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사실 이건 바라지 않았지만 그냥.. 물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받아줄곳도
지금 내가 가진 경력도 모두 다 애매해 보였다.
똑부러진 전문직이 아니라 그랬을까...
나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건지 스스로에겐 확신 할 수 없었고
어디로 갈 수 있는지는 더더욱 알 수 가 없었다.
남들의 이직 성공담은 그냥 남들의 이직 성공담일 뿐
나의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하나같이 나랑 맞는 부분은 다 너무 먼 퍼즐 조각 같았다.
이직의 성공한 사람들이
비슷하게 한 이야기들의 '본인의 커리어를 한번 정리해보라' 였는데
이런걸 한번도 정리해본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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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참 진지하게 성장을 필수로 생각합니다. 철학과 사념을 좋아하고, 성격을 개조하고 싶어 꾸준히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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