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제인
한제인 · 어영부영 글 쓰는 사람
2022/11/08
"또한, 육체적으로 아이를 안아줄 때 손목, 어깨, 목, 척추 모두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부모님도  휴식과 자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와 아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번갈아가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맡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구절에 괜히 마음이 찡해 옵니다. 

30여년의 직장생활의 마침표를 찍기 까지 서너 해 남은 저희 아빠. 그런 아빠가 매일 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차를 캠핑카로 바꾸고, 큰 리트리버 한 마리를 분양받아서, 금슬 좋은 엄마랑 전국 곳곳 야영을 떠날 거라고. 여행이 다 끝나면 순천 저편의 외가댁 인근 감나무 밭에 작은 집 짓고 사시겠다고.

부모님이 저를 위해 포기하신 젊은 날들의 꿈이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결혼도 육아도 아직 한참인 저이지마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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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글과 감성적인 글 사이에서 매 순간 고통을 겪는 중입니다. @주요 관심사_이성관계, 연애, 결혼, 임신, 아이,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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