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다큐 2 : 홈리스, 그들의 집은 어디인가?

조영준
조영준 인증된 계정 · 영화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2/12/31
다큐멘터리 작품은 현실의 기록을 담아내고자 하지만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는 순간 촬영자의 주관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객관성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감독의 주관과 해석이 항상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에 다큐멘터리는 영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서 세상 곳곳에서는 극영화만큼이나 많은 수의 다큐멘터리 작품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어느 다큐]를 통해서는 그런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IMDB.com, <Lead me home>(2021)

[어느 다큐 1] 다큐멘터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
홈리스, 그들의 집은 어디인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이곳이라고 노숙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주변에서 집이 없어 길 위의 삶을 선택해야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었다. 서울역이나 광화문 일대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들의 모습을 오래 봐오기는 했지만 그것이 나와 밀접한 문제라고 생각해 본 일도 없었다. 무료 급식이나 쉼터와 같은 공공 문제에 대한 일도 마찬가지다. 그 일을 업으로 삼아 사회 공헌을 지속적으로 해내는 이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 일에 직접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본 일이 없는 것은 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조차 가져본 적 없었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보통의 사람에게 사회 문제란 직접 피부로 느끼기 전까지는 실재적인 문제라고 여겨지기 어렵다. 대부분은 자신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느끼고, 자신이 문제라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못한다.

실제로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직접 느끼지 못하는 문제가 실제로도 사회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나 자신은 간신히 피할 수 있었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문제들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집을 구하지 못하고 길거리에 내몰린 노숙인의 문제도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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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영화 칼럼 <넘버링 무비> 정기 연재 부산국제영화제 Press 참가 ('17, '18, '19, 22') 19'-20' 청주방송 CJB '11시엔 OST' 고정게스트 (매주 목요일, 감독 인사이드) 한겨레 교육, 창원 시청 등 영화 관련 강의 및 클래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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