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요나단의 목소리> - 정해나 작가

조익상
조익상 · 만화를 마중물 삼아 글을 씁니다.
2023/12/17
인터뷰 공간을 빌려주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곽영진, 백정숙 선생님께, 또한 사진 촬영으로 도와주신 홍난지 선생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빛나는 정수만을 모은 통찰력 가득한 이야기” 

권교정 작가의 추천사에 손색이 없는 인정이 <요나단의 목소리>의 여정에 보태졌다. 딜리헙에서 입소문만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내놓은 단행본은 1천 세트를 판매했으며, 무지개책갈피 퀴어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식 출간 후에는 제1회 여성만화가작품상과 부천만화대상 신인만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오늘의우리만화로도 선정되었다. 이런 <요나단의 목소리>의 여정과 작가의 오늘을 이야기해 보기 위해 정해나 작가와 만났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성소수자가 주인공인 만화입니다.”
   
오늘 인터뷰는 <요나단의 목소리>가 2023년 오늘의우리만화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시상식 때 수상소감을 직접 들었는데요, 그날 수상소감을 빙자한 성소수자 연대 메시지를 던져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사실은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따로 하게 될 줄 몰랐어요. 홈페이지에 올릴 수상소감을 이미 드렸기 때문에 준비를 전혀 안 했는데, 평론상 받으신 분들께 수상소감을 시키셔서 그때부터 뭐라고 할지 고민하다 즉석에서 얘기했던 거예요. 그래서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저도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요나단의 목소리>는 성소수자가 주인공인 만화입니다. 앞으로도 변방에 존재하는 만화 작가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기가 느껴지는 연대의 말에 감동했어요.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수상소감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선 ‘오늘의우리만화’라는 이름부터가 지금 이 시점에 유효한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라는 뜻 같아서, 뜻깊다고 생각했어요. 제 만화가 하는 이야기가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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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평론가, 강의 노동자.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 연구위원. 2011년 인문만화교양지 《SYNC》에서 만화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해, 《빅이슈》, 《주간경향》, 《황해문화》, 《보고BOGO》, 《웹툰인사이트》, 《지금, 만화》 등에 글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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