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에서 위스키, 와인으로의 주류 소비문화 변화가 시사하는 점

이주형
2023/12/17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주요 정부통계에 따르면 소주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맥주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와인과 위스키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고물가로 와인은 주춤하고 있지만, 위스키는 올해도 수입량이 급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죠. 


이런 주류 소비 문화의 변화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맥주, 소주로 상징되는 정통 주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상징으로 하는 근대사회의 가치관을 담고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정통 주류는 그렇게 ‘맛’이 좋은 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가성비 있게 많이 먹기에 좋은 술이죠.

pixabay


예를 들어, 대학생 MT나 기업의 팀 송년회 등 회식 자리에서 와인을 5병씩 따서 먹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주 10병, 20병을 따서 먹는 것은 가능합니다.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개인의 취향보다는 집단적 효율성을 만족하는 술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소주와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문화가 느리지만, 꾸준하게 바뀌었습니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에 비해,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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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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