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코치의 상담실] #17. 대기업에 간 토끼, 가지 못한 거북이

김영학
김영학 ·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2023/07/11
부제 : 토끼와 거북이 중 경주에서 이기는 이는 누구일까

나는 토끼인가, 아님 거북이인가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모르는 이는 없다. 
토끼의 빠른 발로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손쉽게 이길 줄 알았지만, 오히려 토끼가 가진 못된 습성(자만심)으로 경주에서 졌다는 것이다. 이 우화에서의 교훈을 어렸을 때에는 '꾸준함 또는 인내심'으로 받아들였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누가 보던 보지 않든 간에 묵묵히 해낼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냥 토끼이고 싶었다. 
토끼의 빠른 발이 더욱 부러웠다. 그 발(실력)만 있으면, (해야 하는 것 중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토끼가 되려고 했다. 정확히는 토끼의 실력을 갖추려고 했다. 하지만, 진짜 토끼에게 짓밟히기 일쑤였다. 그리고, 특히 나보다 뛰어난 발놀림을 가진 토끼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때 깨달았다. "나는 토끼가 아니었구나...." 

대부분 이 상황에서 망연자실한다. 
자포자기하고 싶은 심정이다. (상담에 와서 그렇게들 많이 이야기한다.) 
그럴 때면 해드리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토끼인지, 거북이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우리가 뛰는 경주의 룰이 무엇인지, 승자가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도 모릅니다. 일단, 주최 측(회사)에서 뛰라고 하니까, 뛰는 것뿐입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뛰는 것이 이 기나긴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그동안 뛰어왔던 '관성'에 의해 뛰어갈 뿐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이건 알고 있습니다. 뛰다 보니, 뛰어가던 방향과 방법으로 계속 뛰어갈 수 없는 길이 나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다는 것은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레이스에서 
토끼와 거북이 중에 어떤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내가 만들고, 이겨야 하는 경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경주는 1)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내가 만들 새로운 경주를 위한 것이다. 그때도 내가 뛰어야 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전적으로 유리한 레이스를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0년간은 조직 내에서, 이후 7년은 조직 밖에서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일 글을 씁니다. 코칭 및 컨설팅 의뢰는.... careerstyling@gmail.com 메일로 주세요.
84
팔로워 66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