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사 - 영화 <맹크>와 할리우드 진보주의
2023/04/04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지만 실제로 읽었거나 본 사람은 의외로 적은 경우가 있다. 너무 유명하다 보니 마치 잘 알고 있는 듯 착각한 탓이다. 영화에도 그런 걸작이 있다. 바로 〈시민 케인Citizen Cane〉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맹크〉는 영화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늘 거론되는 〈시민 케인〉이 탄생하는 과정 속에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막강한 ‘스튜디오 시스템’과 언론 권력, 대공황과 나치즘의 부상, 미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충돌 등 묵직한 이슈들을 구석구석 촘촘히 박아 넣은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20세기 초중반 미국의 대중문화와 정치‧사회상을 들여다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1934년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전에서 벌어졌던 보혁갈등은 오늘날로 시점을 옮겨놓아도 될 정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맹크〉는 영화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늘 거론되는 〈시민 케인〉이 탄생하는 과정 속에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막강한 ‘스튜디오 시스템’과 언론 권력, 대공황과 나치즘의 부상, 미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충돌 등 묵직한 이슈들을 구석구석 촘촘히 박아 넣은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20세기 초중반 미국의 대중문화와 정치‧사회상을 들여다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1934년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전에서 벌어졌던 보혁갈등은 오늘날로 시점을 옮겨놓아도 될 정도다.
〈맹크〉의 주인공은 〈시민 케인〉의 오슨 웰스Orson Welles 감독이 아니라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실제로 썼던 허먼 맹키위츠Herman J. Mankiewicz다. 영화 속에서 그는 술독에 빠져 살던 중 천재로 촉망받는 젊은 감독 웰스로부터 시나리오 집필을 의뢰받는다. 마감 기한은 60일. 맹크는 당대 최고 언론 권력 랜돌프 허스트Randolf Hearst 등 영화계 안팎에서 만났던 인물들에 대한 기억을 녹여내 집필에 몰두한다. 3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시나리오 제목은 〈아메리칸〉. 과연 이 시나리오는 〈시민 케인〉이란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할리우드에서 날카로운 유머 감각과 독설로 정평이 난 시나리오 작가 허먼 맹키위츠(맹크)가 어느 날 술에 만취한 채 언론재벌 랜돌프 허스트의 만찬장에 들이닥친다.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허스트에게 심사가 뒤틀린 맹크는 만찬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자리에 있던 참석자 모두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를 떠난 뒤, 허스트는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맹크에게 “자네, 오르간 연주자의 원숭이 우화를 아나?”라고 운을 띄운다.
“오르간 연주자에게는 몸집이 작은 원숭이가 한 마...
마광수 작가 였나?
박경리 작가의 작품을 아무도 안 읽는데 명작이라고 평가했는데 시민 케인도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경리 작가님의 그 작품은 너무 길어서 손이 안 가요 그리고 너무 유명해서 스포가 많아서
아라비안 나이트도 그렇지만
너무 길어도 문제인 듯 대중의 마음이란 정녕 갈대인 것인가?
흥미로운 관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맹크에 나온 주지사 선거 장면 기억나네요. "대공황으로 경제는 물론 사회‧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지금의 경제 혼란과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라는 문화를 둘러싸고 자본가와 정치가들의 영향력이 잘 드러났어요. 덕분에 상상력을 키우고 동시대의 문제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관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맹크에 나온 주지사 선거 장면 기억나네요. "대공황으로 경제는 물론 사회‧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지금의 경제 혼란과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라는 문화를 둘러싸고 자본가와 정치가들의 영향력이 잘 드러났어요. 덕분에 상상력을 키우고 동시대의 문제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