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꿈, 꿈 속의 눈, 어느 눈이 정말 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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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7/02
다들 안녕,
오래간만에 새벽 감성 글을 쓰러 왔어요.
수면제를 바꾼 후 이렇게 일찍 일어난 적은 없었는데
벌써 수면제에 내성이 생긴 걸까요? 
그것만은 아니면 좋겠는데....

여튼 저튼 간만에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서
요즘은 눈이 망가지기 전의 꿈을 자주 꿔요.
두 눈이 멀쩡하고, 시야가 맑았던 때...
이젠 돌이킬 수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시절이지만...
그때의 저는 시야각이 넓은 것이 특기였어요.
두 눈을 다 뜨면 시야각이 180도를 살짝 넘을 정도였으니까요.
말하자면 그때도 약간은 외사시였달까요..?
중학생 때 이른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는 그때도 돋보기를 봐야 했지만
원시 시력은 좋아서 한 블럭 너머에서 다가오는 차의 번호판도 볼 수 있었어요.
그랬는데
그렇게 좋은 눈이었는데

이젠 한 쪽 눈을 잃었고, 나머지 눈도 급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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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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