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의성향] 예지에 가난이라는 벌은 없다

지담
지담 · 새벽독서 5년째, 매일 글쓰고 코칭
2024/01/08

부를 터부시했던 나에게 호통을

폭군 네로의 스승이면서도 네로에게 자살명령을 받은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내게 스승이다.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현실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미래를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 인생의 중심이 되어야 할 가치중에 절름거리는 사고는 무엇인지, 인생의 뼈대를 잡아준 철학가이다.


세네카는 나의 사고에 큰 타격을 가했다. 
내 사고 안에서 '부', '부자'라는 단어는 다소 터부시된 채 자리잡고 있었다. 
왠지 내가 속물같고 더 나아가 '나는 이대로 잘 살고 있는데 뭘. 내가 가난해지겠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던 나에게 
세네카는 '현명한 부', '공명정대한 부'의 개념을 심어주며 '부자가 되라'고 나에게 호통쳤던 것이다.


예지에 가난이라는 벌을 내린 자는 이제껏 한 사람도 없었다.
(중략)
다른 사람의 피에 물든 것도, 
또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며 비열한 방법으로 얻은 부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쌓아 올려도 좋다.
(중략)
현자는 명예로운 방법으로 재산을 손에 넣어도 그것을 자랑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중략)
현자는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은,
단돈 한 푼이라도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동시에 큰 부라도, 운명이 주는 선물이고 자신의 덕이 맺은 열매인 한,
거부하지도 쫓아내지도 않는다.
실제로 부에 좋은 장소를 내주는 것을 아까워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온다면 오게 하라!(주)


세네카는 확언했다.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

'명예로운 부라면 얼마든지 쌓아올려도 좋다'고.

지금 나의 현실은 지금껏 내가 거쳐온 선택과 판단들의 결과다. 
보이는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즉, 
지금 나의 통장잔고는 냉정하지만 지금껏 내가 선택한 결과들이 정량화, 물질화된 것이며 
결과적으로, '부'는 나의 삶의 객관적 증표인 것이다. 

그러니 할말없다. 
딱히 치열하지도 딱히 게으르지도 않았던, 남들만큼만 열심히 하고 주변 누구누구보다 쪼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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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박사, 교수 - SSWB-Act Coaching 마스터코치 - 지담북살롱 운영 - 지혜습득매커니즘 'SSWB모델' 창시자 - 한국경영교육학회 3년 연속 우수논문상 수상 - (사)청년창업가협회 자문위원 - 신문 기고/방송출연 다수 - 리얼라이즈外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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