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나와 당신에게

수하 Sooha
수하 Sooha · Here & Now
2024/03/30
완연한 봄이 왔어요. 저는 벚꽃이 만개한 날이 완연한 봄의 시작이라고 느껴요. 이번 봄은 기상이변 탓인지 색색의 봄꽃들이 일제히 피어나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아름다웠죠. 게다가 거센 비바람을 이기고, 오히려 생명력의 원천 삼아 자신의 시기를 당당히 맞이한 벚꽃은 흐드러지는 만큼 기특해요.
긴 추위를 끝내며 한 해를 여는 봄은 이토록 화려하고 생명이 움트며 역동하는 계절이지만 그만큼 변덕스러워요. 꽃샘추위, 황사, 큰 일교차. 늘 싱그러운 여름과 늘 메마른 겨울과 달리 매일의 풍경이 달라져요.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어찌 그리 빠른지 자연의 속도에 놀라곤 해요.

그렇기에 우리의 감정 또한 잦은 파동을 그리는 계절이죠. 언 호수가 깨어나고 물속에 사는 생명들이 일으키는 물결, 꽃잎이 떨어지며 그리는 파동, 누군가 던진 돌에 출렁이는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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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봄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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