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 일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일부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될 듯하다. 자신의 글이 욕을 먹으면 자신이 욕을 먹는 것 같은 것은 자신과 글을 일부 자신의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 어째서 정신이 치유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일면을 내어놓음으로써 마치 자기 자신과 글을 이분화하는 데에서 정신 치유적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만일 자신이 뭔가를 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본인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을 질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