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그레이션 직원 표정이 이상하다?

림스
림스 ·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씁니다.
2022/02/26
이미그레이션 직원이 나를 불렀다. 다른 직원까지 와서 내 서류와 컴퓨터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나를 쳐다봤다. 특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무장까지 하고 있는 이미그레이션 직원의 모습은 나의 심장박동수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무언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나에게 질문 몇 가지를 던졌다.       


캐나다 내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 
이메일
집주소     

다행히 모두 준비를 해간 상태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불러주었다. 또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더니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바이오매트릭스 기계가 고장이 났다. 당신은 바이오매트릭스 자료가 없기 때문에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없다. 죄송하지만 2주 자가격리 끝나고 다시 여기로 와서 바이오 매트릭스를 하시길 바란다. 이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표정은 하나도 안 죄송해 보였다. 왜 안 해왔냐.라는 표정이었다. 내가 예민해서 이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난 아직도 그들이 죄송한 마음은 갖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바이오매트릭스란 생체인식 정보로써 얼굴과 홍채 정보 그리고 지문을 캐나다 정부에 등록하는 절차이다.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절차인데, 내가 워킹홀리데이 했을 당시에는 이러한 절차가 필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 입국할 때 등록해야 했다.      

통과는 했지만 찝찝한 마음이었다. 캐나다 정부 일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인지 여러 사례들을 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한국분은 워킹홀리데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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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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