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동의합니다.
그리고 글쓰신 분과는 좀 다른 취지일 수 있지만 제 의견을 더 적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에 대한 제 강한 불만은, 중립이 아니면서 중립적인 척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 편인지 어느 정도 다 알지 않나요?
유시민이 어용지식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을 때, 어용과 지식인이란 말은 서로 같이 쓸 수 없다느니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의 장점은 본인이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객관적인 평론가가 아니라 남과 같은 평지에서 하나의 입장에 서서 주장하고 다툰다는 것을 항상 전제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진중권 등과 다릅니다. 자기의 주장이 항상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말하는 방식 전반에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
그리고 글쓰신 분과는 좀 다른 취지일 수 있지만 제 의견을 더 적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에 대한 제 강한 불만은, 중립이 아니면서 중립적인 척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 편인지 어느 정도 다 알지 않나요?
유시민이 어용지식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을 때, 어용과 지식인이란 말은 서로 같이 쓸 수 없다느니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의 장점은 본인이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객관적인 평론가가 아니라 남과 같은 평지에서 하나의 입장에 서서 주장하고 다툰다는 것을 항상 전제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진중권 등과 다릅니다. 자기의 주장이 항상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말하는 방식 전반에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공감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는 3인칭 관찰자 시점 또는 1인칭 관찰자나 주인공 시점에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인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나요.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 볼 뿐. 초연하고 중립적인 척 할 수는 있지만 , 언론이라고 해서 초연할 수도 객관적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관찰한 바를, 자신의 입장에서 쓸 뿐. 사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더 솔직하겠지요.
언론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겉으로는 보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듯 보일 경우. 순진한 독자들은 말려들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말발과 어려운 인용 구절들,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 논쟁 거리를 던지면서. 말이 진솔함을 잃고, 말이 그 힘을 잃고, 소중한 단어들이 똥물에 빠져서 힘을 쓰지 못하네요.
정의, 민주주의, 공정, 페미니즘, 청년, 복지
정권을 잡기 위한 찬란한 단어들을 나열하고 있는 정치인과 그 단어들을 또 다른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언론.
그들은 단어의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장의 근거가 명확하기를 바라지 않는 듯합니다. 모호할수록 책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인듯합니다. 던져 놓고 반응을 기다렸다가, 아님 말고. 말해야 할 때는 오히려 기다렸다가 먼저 돌 맞지 않는 타이밍 찾고.
그런 점에서 뉴욕 타임즈의 '자기 입장 분명히 하기'는 자기가 하는 말에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본받을 만합니다. 우리 언론도 좀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언론사가 그런다고 망할까요? 오히려 떠났던 독자수가 늘어 날 듯합니다. 선명하면서 솔직하고 또 실수도 책임 지는 언론, 일단 매력적이고 재미있잖아요.
네, '중립'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것 같아요. 인간은 다 편향됐다는 걸 인정하면서, 정답이 아닌 관점을 제시하는 대화가 되면 훨씬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네, '중립'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것 같아요. 인간은 다 편향됐다는 걸 인정하면서, 정답이 아닌 관점을 제시하는 대화가 되면 훨씬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공감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는 3인칭 관찰자 시점 또는 1인칭 관찰자나 주인공 시점에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인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나요.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 볼 뿐. 초연하고 중립적인 척 할 수는 있지만 , 언론이라고 해서 초연할 수도 객관적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관찰한 바를, 자신의 입장에서 쓸 뿐. 사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더 솔직하겠지요.
언론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겉으로는 보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듯 보일 경우. 순진한 독자들은 말려들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말발과 어려운 인용 구절들,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 논쟁 거리를 던지면서. 말이 진솔함을 잃고, 말이 그 힘을 잃고, 소중한 단어들이 똥물에 빠져서 힘을 쓰지 못하네요.
정의, 민주주의, 공정, 페미니즘, 청년, 복지
정권을 잡기 위한 찬란한 단어들을 나열하고 있는 정치인과 그 단어들을 또 다른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언론.
그들은 단어의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장의 근거가 명확하기를 바라지 않는 듯합니다. 모호할수록 책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인듯합니다. 던져 놓고 반응을 기다렸다가, 아님 말고. 말해야 할 때는 오히려 기다렸다가 먼저 돌 맞지 않는 타이밍 찾고.
그런 점에서 뉴욕 타임즈의 '자기 입장 분명히 하기'는 자기가 하는 말에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본받을 만합니다. 우리 언론도 좀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언론사가 그런다고 망할까요? 오히려 떠났던 독자수가 늘어 날 듯합니다. 선명하면서 솔직하고 또 실수도 책임 지는 언론, 일단 매력적이고 재미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