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이은정 · 50대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2021/10/24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 .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되었고 그 기간 쭉 혼자 사신 엄마. 항상 강인하다고만 느꼈던 엄마였는데 그 외로움이 증폭되어서인지 시도때도 없이 전화로 그 간의 서러움과 삶의 무게를 나한테 푸념하시는게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당신의 모습이셨다. 다들 먹고살기 바쁜 자식들이 그 마음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었을까. 가엾고 불쌍했지만 자주 찾아 보지 못했고 그렇게 우울증만 깊어가셨던 것 같다. 무능한 남편을 만나 평생 식당 일을 해서 손가락이 변형될 때까지 일을 많이 하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갔던 강한 엄마셨다. 그 고생에 비해 자식들이 잘 살지 못해 늘 노심초사하셨고 또 당신이 느끼는 인생의 서러움을 내가 안부전화할 때마다 퍼붓는게 일상이셨다. 그때는 그 엄마의 악다구니가 부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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