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연기하는 중.

콩돌이 · 부록같이 살고 싶은 직장인
2022/05/26
요새 내가 지독히 빠져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해야 할 일을 잔뜩 쌓아 놓고,

드라마 한 장면 장면, 등장인물의 대사 한 마디, 표정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주 여러 번을 반복해서 봤다.

나도 극 중 등장인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배우들이 역할에 푹 빠져서 힘들었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나도 빠져드는데, 본인들은 오죽 할까.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대사.
'다들 힘들게 연기하며 사나 봐.'
'연기 아닌 인생이 어딨냐?'

요새 나를 괴롭히는 자기 혐오.
나는 나를 제대로 연기하고 있나.
내가 연기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평생 하는 내 역할 하나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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