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2022/02/27
나는 중학교 때부터 낚시터를 자주 가곤 했다. 처음에 입문할 때는 비교적 쉬운 민물낚시부터 배웠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이 터진 이후로 민물낚시터는 근처도 안 간다. 게다가 저수지만 봐도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그만큼 무서운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이 민물낚시라는 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굉장히 도움 된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였던 것 같다. 그때 친구들 두 명과 같이 트럭 한 대 몰고 텐트 하나 챙겨서 갔는데 채비라고는 낚싯대하고 라면 몇 봉지가 고작···. 여기저기 물색하던 중에 김포의 어딘지 모를 마을 저수지에 도착했다. 유료 낚시터는 부담이 있었기에 그냥 남들이 가지 않는 수질도 좀 안 좋고 입지도 형편없어서 불빛 하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거기에 휴대폰도 안 터졌다. 어차피 낚시할 때는 휴대폰을 꺼 놓고 하니까 오히려 괜찮겠다 싶었다. 너무 외진 곳인 데다 초입에 쓰여 있는 ‘수심 깊은 곳. 수영 금지’라는 푯말이 조금 주눅 들게 했지만 그냥 그런대로 조심만 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짐을 풀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그렇게 한참을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면서 낚시를 하는데 의외로 고기가 잘 낚였다. 그런데 친구 한 놈이 말하길···
"야, スㅏ살 사고 많은 곳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더라."
라면서 농담조로 말을 꺼내는데,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래서
"야, 이 자식아. 형님들 낚시하는데 무섭게 그런 말은 왜 꺼내냐?"
하면서 핀잔을 줬더니 그 녀석이 삐졌는지
"나 잘란다."
이러면서 트럭에 들어가서 드러누웠다.
한두 시간쯤 지났을까, 시간은 새벽 3시 정도 됐을 무렵···. 트럭에서 갑자기 ‘쿵··· 쿵··· 쿵’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야, 이거 뭔 소리야?"
"글쎄? 트럭에서 나는 것 같은데···."
트럭으로 어슬렁어슬렁 가 보니까 자러 들어간 친구가 트럭 창문에 자...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였던 것 같다. 그때 친구들 두 명과 같이 트럭 한 대 몰고 텐트 하나 챙겨서 갔는데 채비라고는 낚싯대하고 라면 몇 봉지가 고작···. 여기저기 물색하던 중에 김포의 어딘지 모를 마을 저수지에 도착했다. 유료 낚시터는 부담이 있었기에 그냥 남들이 가지 않는 수질도 좀 안 좋고 입지도 형편없어서 불빛 하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거기에 휴대폰도 안 터졌다. 어차피 낚시할 때는 휴대폰을 꺼 놓고 하니까 오히려 괜찮겠다 싶었다. 너무 외진 곳인 데다 초입에 쓰여 있는 ‘수심 깊은 곳. 수영 금지’라는 푯말이 조금 주눅 들게 했지만 그냥 그런대로 조심만 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짐을 풀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그렇게 한참을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면서 낚시를 하는데 의외로 고기가 잘 낚였다. 그런데 친구 한 놈이 말하길···
"야, スㅏ살 사고 많은 곳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더라."
라면서 농담조로 말을 꺼내는데,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래서
"야, 이 자식아. 형님들 낚시하는데 무섭게 그런 말은 왜 꺼내냐?"
하면서 핀잔을 줬더니 그 녀석이 삐졌는지
"나 잘란다."
이러면서 트럭에 들어가서 드러누웠다.
한두 시간쯤 지났을까, 시간은 새벽 3시 정도 됐을 무렵···. 트럭에서 갑자기 ‘쿵··· 쿵··· 쿵’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야, 이거 뭔 소리야?"
"글쎄? 트럭에서 나는 것 같은데···."
트럭으로 어슬렁어슬렁 가 보니까 자러 들어간 친구가 트럭 창문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