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us
Radius · 인생은 반지름이다
2021/11/25
저도 아직 주저주저하며 글을 쓰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아무려면 어때? 쓰다 고치면 되지' 하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편입니다. 첫 글이 어려운 이유는 잘 지워지지 않는 공책에 눌러 쓴 연필자국같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썼는데 획 하나가 틀려서 지우다가 종이를 찢어 먹기도 하니까요. 특히, 만년필을 잡았을 때는 그 부담감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종이를 긁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놓칠 수야 있나요? 그래서 먼저 전체 글의 구성을 생각하고 펜을 잡습니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는 다른 것 같습니다. 언제라도 중간에 썼던 글이 좋으면 앞으로 옮기기도 하고, 수정도 자유로우니까요.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컴퓨터로 글을 쓸 때도 일종의 감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글이 잘 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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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아직 살아있다는 것, 글이 남아있다는 건 살아서 무언가라도 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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